명치 답답함에 입냄새까지…입냄새 원인과 근본 퇴치법


명치가 뻐근하고 답답한 만성 소화 불량에 시달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입냄새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최근 우리 갓손러 님께서 문의를 남겨주셨다. ‘명치도 답답하고, 입냄새도 있는 것 같은데 이거 배마사지로 해결 될 수 있느냐’고 말이다. 사연을 들어보니 몸도 많이 마르신 것 같고 소화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고 계신 것 같았다. 갓손에는 이런 분들의 간곡한 문의가 자주 들어온다. 세상은 그닥 대수롭게 여기지 않지만 당사자는 고통스러워서 절박하게 답을 찾아 헤매는 그런 숱한 ‘사연’들은 하지만 절대 대수롭게 여길 일이 아니다.

갓손이 늘 말씀드렸듯 ‘소화-흡수-배설’의 매커니즘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매커니즘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대로 해결해주는 곳은 거의 없다. 해결이 아닌 ‘땜빵’하는 방식은 널리고 널렸다. 소화제나 제산제·지사제 같은 각종 약부터 소화를 촉진해준다는 건강식품, 입냄새를 없애준다는 구강 청결제 등등…즉각적으로 마법처럼 빠르게 증상을 없애준다는 상품들은 참 많지 않은가. 그런 제품이나 방식들이 TV나 SNS를 도배해도 우리 갓손러 님 같은 분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다.

말하는 것도 두렵게 만드는 입냄새 공포, 그 원인부터 제대로 알고 ㄱㄱ!

내게 입냄새가 난다는 걸 자각하는 순간, 말하는 것도 공포스럽다. 커피만 마셔도 신경 쓰이고 노파심에 늘 저도 모르게 입을 가리고 말하게 되는 현실은 참 괴롭다. 이 글을 쓰는 갓손 에디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라떼를 마시면 그렇게 입냄새가 나곤 했는데, 그건 커피 자체가 탄닌 성분이 있어 물기를 쫙 빨아가는데다 본인의 경우엔 우유 소화력이 떨어지다보니 소화가 안된 우유가 그대로 부패하면서 – 한 마디로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그렇다. 여기서 입냄새 원인은 바로 ‘썩은 냄새’다. 정확히 말하면 설태에서 나는 냄새인데, 실은 이 ‘입냄새’라는 것의 범위는 그보다 더 넓다. 보통은 설태에서 나는 냄새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그 외에도 치석이나 잇몸 염증에서 나는 냄새, 편도결석이나 축농증 냄새, 그리고 당뇨병이나 신부전 등 내장 문제로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냄새도 있다. 또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면 그 특유의 시큼한 부패취가 난다.

여기서는 설태에서 나는 입냄새 위주로 다룰 테지만, 갓손의 방식을 잘 따라오신다면 역류성 식도염과 내장 문제로 인한 냄새도 좋아질 수 있다. 다만 내장 냄새는 이미 꽤나 중병이기에 시간과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는 건 염두에 두셔야 한다.

예쁜 그녀가 혀를 메롱하고 내밀었는데 안타깝게도 혀에 설태가 있다면 확 깰 수 밖에 없다.

설태, 소화력의 적나라한 거울

설태는 위장 건강의 바로미터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혀를 ‘소화력의 거울’이라고 할 정도다. 설태는 위장에서 채 소화되지 않은 미소화물이 썩으면서 그 끈적한 독소가 혈관과 림프를 타고 혀로 올라와서 구강 내의 세균과 분비물과 끈끈하게 결합하여 혀 돌기에 촤르르 코팅된다. 당연히 냄새가 날 수 밖에 없다. 내 소화력을 그대로 반영하는 적나라한 거울이라고 보셔야 한다. 

특히 맨 위에 언급했던 우리 갓손러 님처럼 명치가 답답한데다가 입냄새 걱정도 해야 하는 경우는 백프로 소화력에 문제가 있는 케이스다. 이런 분들은 음식을 먹고 난 뒤 소화가 잘 안되어 음식물이 위에 정체되어 있는 시간이 길다. 여기서 음식이 소화될 때 나는 발효 냄새와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부패 부산물(황화합물·아민·케톤 등)이 설태로 올라와 입냄새가 난다.

심지어 공복 상태일 때도 냄새가 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건 위산이 잘 분비가 되질 않다보니 늘 음식 잔여물에 위에 남아 있어 그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위산 분비가 잘 안되면 하부 식도 괄약근도 느슨하게 풀어지게 되는데 거기서 냄새가 타고 올라온다. 그래서 이렇게 소화가 안되는 분들은 역류성 식도염이 있을 가능성도 높다.

잠깐! 내 설태 상태 체크해보세요

설태에도 종류가 있다. 백태, 황태, 회색태, 흑태까지....뒤로 갈수록 상태가 나쁘다는 뜻. 심한 백태 단계에서부터 빠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1. 백태: 얇고 희게 낀 설태. 이 정도는 정상이다. 하지만 백태도 그 겹이 두껍고 끈적한 질감이 느껴진다면 이건 문제다. 소화불량도 있고 위장에 담적도 꽤나 있는 상태.
  2. 황태: 위에 열이 쌓여 있는 상태. 이는 염증이 있다는 뜻이고, 보통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가 많다. 위산 역류도 있어 시큼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3. 회색태: 황태에서 더 진행되면 회색태로 악화된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한의학적으로는 진액, 현대의학적으로는 위와 장의 점액이 말라 혀의 윤기도 사라지고 탁한 회색빛이 되는 것이다. 이 단계가 되면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4. 흑태: 심각한 상태다. 회색태보다도 더 진액이 고갈되어 혈액도 줄고 이젠 혀가 검게 변색되기에 이른다. 중증의 위장 질환, 신부전, 간부전, 암 말기 같은 매우 심각한 중병이 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입냄새, 아니 내 위와 장은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요?

그렇다. 이제 입냄새는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아셨을 것이다. 부끄럽고 남사스러워서 어떻게든 쾌속으로 없애버리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생각보다 깊은 뿌리가 있는 문제라는 걸 말이다.

하지만 갓손의 제안을 잘 따라오신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입냄새는 단순히 입에서만 나는 냄새가 아닌, 위와 장 그리고 내장 건강의 문제로까지 들어간다. 일시적으로 천연 재료 베이스로 된 구강 스프레이를 써서 남사스러움을 잠재워 볼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장기적으로 쓰면 구강의 미생물 밸런스를 교란하기에 가급적 빨리 본진(오장육부)을 공략해야 한다. 그 어떤 것도 내 몸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

모든 조급함은 내려놓고 된장찌개 끓이듯, 그렇게만 하시면 돼요

조급함은 금물이다. 장부의 병은 반짝하고 하루아침에 싹 없어지는 그런 것이 아니다. 하지만 공략을 제대로 하면 가능하다. 단, 마음은 가급적 편안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돌보지 않고 혹사하거나, 거칠게 다뤄왔던 내 위와 장, 또 모든 오장육부에 덕지덕지 쌓인 독과 담, 긴장 따위를 하루하루 벗겨내고 풀어가겠다는 여유는 필수다. 이렇게 하면 오장육부는 결국 보은을 하게 된다.

배가 말랑해지고 소화-흡수-배설의 매커니즘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당신의 생명력은 아름다움과 건강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에게 보은할 것이다.

일단 이렇게 하시는 걸 추천드린다.

  1. 식단 관리: 여기서 길게 다루긴 어렵지만 식단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현대 사회는 먹는 것 자체가 왜곡되어 있어 ‘잘’ 먹기가 쉽지 않다. 가공식품과 배달음식 등은 특유의 입맛을 사로잡는 각종 첨가물로 기름지고 달달하고 자극적인 맛을 만들어내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위가 제대로 소화시키는 것을 어렵게 해 구취가 더 심해진다. 자연식 위주로, 따뜻하게 소량 식사하는 것이 좋다.
  2. 식전 따뜻한 물: 식전의 공복 상태는 위와 장을 세척하기 가장 좋은 때다. 따스한 물로 밤새 식은 위장의 불을 깨우고, 밤 사이 쌓인 독도 씻어내면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이렇게 뜨끈한 물은 위장에 활력을 준다.
  3. 식사를 할 땐 식사에만 집중하기: 생각보다 식사하면서 TV나 유튜브 보시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하면 소화에 차질이 생긴다. 비위는 생각을 관장하는데, 잡생각으로 주의가 분산된 상태로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의 운화(運化)가 되질 않아 얹히기 쉽고 그 미소화물은 속에서 썩는다. 이는 현대의학에서도 동일하게 지적하고 있는 바다.
  4. 배마사지: 갓손에서 가장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이다. 단, 1~3번도 무조건 필수다. 그 상태에서 배마사지를 해야 훨씬 효과가 좋다. 아무리 뜨겁게 배찜질을 해도, 좋은 걸 챙겨 먹어도 배가 말랑해지지 않으면 회복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한 번 굳어진 배는 물리적으로 풀어주지 않으면 그리 쉽게 이완되지 않기 때문이다.

배마사지는 이렇게 하세요(쉬워요😄)

우리 갓손 배마사지의 장점은 매우 쉽다는 것이다. 혈자리나 경락도를 알고 하면 당연히 좋지만 모르더라도 감각적으로 충분히,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우리 갓손러 님처럼 명치가 딱딱하다는 건 위가 이미 담적으로 또 긴장으로 바짝 굳어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횡격막까지 굳어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건 배마사지로 무조건 몰랑하게 풀어주셔야 한다. 가장 추천드리는 건 갓손 119 시리즈이다. ABS 보급형도 있고 여유가 있으시면 수제를 추천드린다. 대부분은 배마사지 자체가 처음이기에 갓손 119로 단단한 배의 방어막을 살살 풀어줘야 한다.

위 영상은 갓손 119 구매하신 분들께도 보내드리는 영상인데, 이 20분 풀가이드를 그대로 따라하시면 정말 쉽게 배마사지를 감잡으실 수 있다. 여기서 명치와 횡격막이 굳으신 경우에는 갓손 119에 더해 갓손 삼각 굴착 시리즈나 갓손 불가사리 타입도 추천드린다. 명치와 횡격막은 갈비뼈를 사이에 두고 있기에 그 틈새까지 풀어줘야 한다. 해보시면 엄청나게 아프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것이다.

갓손 삼각 굴착 시리즈불가사리 타입의 뾰족한 돌기 부분은 그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서 파고 들어가는데, 단순한 형태의 타 마사지기와는 다르게 여러 돌기가 함께 움직이면서 그 깊은 곳을 너무 아프지 않게 은근하게 롤링하기에 질리지 않고 더 오래 배마사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한 방에 다 된다고 하는 곳은 거르셔야 한다. 몸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한 방에 되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은 필시 부작용을 동반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방법으로 제대로 접근하면 결국 단단하게 긴장하던 오장육부도 무장 해제를 한다. 비단 위장, 대장 뿐만 아니라 나머지 오장육부, 즉 내장도 모두 풀려나간다. 입냄새는 물론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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