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무서운 요정 귀 필러 시술, 누운 귀 셀프로 근본 교정하기


앞에선 화려해보이고 예뻐 보이는 요정 귀 필러 시술, 하지만 정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귀 필러 시술의 치명적인 위험성.

최근 요정 귀 필러라는 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모 유튜버가 원정 시술 상담까지 받으러 가서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중국의 성형 인플루언서 왕징이라는 이가 이 ‘요정 귀’로도 유명하다는 사실까지. 요정 귀는 다름 아닌 엘프처럼 정면에서도 귀가 쫑긋하게 보이는 귀를 말한다. 심지어 왕징은 쫑긋하다 못해 마치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비현실적으로 귀 전체가 전면에서 다 보일 정도다. 

아, 이젠 귀 모양까지 신경 써야 하나? 하지만 시술은 아서라

순간 ‘아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스칠 정도로 외모에 대한 강박이 너무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스며들고 있는 세태에 탄식이 나왔다. 하지만 귀 모양에 대한 세간의 집착(?)은 해부학적으로, 또 건강의 측면에서도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뒤에서 풀 예정이다. 하지만 무리하게 시술에 욕심내는 것만큼은 말리고 싶다. 내 몸을 담보로 갈대처럼 흔들리는 유행에 휩쓸리는 것만큼 무모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거 아시는가? 10여 년 전만해도 이런 쫑긋한 귀가 되려 교정의 대상이었다는 것 말이다.

요정 귀 필러 시술의 치명적인 위험성

말리고 싶다고 한 건 다른 게 아니다. 정말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귀는 단순한 연골 조각처럼 보여도 실제론 뇌·얼굴·목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신경과 혈관, 림프가 밀집된 부위다. 더구나 귀는 보통 필러를 주입하는 진피층도 없이 아주 얇은 피부만 덮여 있어 시술이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의사들조차 혀를 내두르는 시술이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한 성형외과 의사의 말을 빌려 “중국과 한국에서 유행하는 요정 귀 필러 시술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을 정도. 왜냐하면 이렇게 쿠션이 없고 여유층이 없이 밀집된 조직(귀 외에도 코, 미간도 역시 마찬가지)은 필러가 조금만 과주입되어도 괴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성형외과의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위험한 시술인 귀 필러. 귀 필러의 부작용도 심각하다. 필러가 과주입되거나 잔여물이 침착되는 경우 연골이 괴사되어 부풀어오르는 '콜리플라워 귀'가 되기도 한다.

이 요정 귀 필러 유행이 더 격렬한 중국에서는 이로 인한 사고가 더 잦다. 한 중국 유튜버는 귓바퀴 피부가 괴사되었다고 영상을 올렸고, 또 어떤 일반인 여성은 실명까지 되었다고 하니 ‘아서라’ 해야 할 것 같다. 게다가 요정 귀 필러 시술은 영구적이지 않으니 시간이 갈수록 귀가 뒤로 다시 눕는다. 게다가 이런 치명적인 사고는 아니더라도 필러 잔여물이 조직에 남기 쉬워 이는 다시 혈류·림프 순환을 저하시키고 심하면 석회화된다. 심지어 울퉁불퉁 부풀어 오른 ‘콜리플라워 귀’가 되기도 한다.

누운 귀와 돌출 귀는 왜 생기는 걸까?

일단 누운 귀부터. 요정 귀 필러는 바로 이 누운 귀를 어떻게든 앞으로 펴보고자 하는 분들이 선택하는 시술이기에 그렇다. 너무 측두근 쪽으로 붙어서 잘 보이지 않는 누운 귀는 굳이 따진다면 얼굴의 중안부를 길어보이게 한다. 반면 ‘요정 귀’는 쫑긋한 귀가 중안부에서 시선을 끊어주어 얼굴이 짧아보이게 하고 좀 더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얼굴은 항상 밸런스가 중요한데, 너무 착 붙은 누운 귀는 아무래도 이렇게 덜 예뻐보이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누운 귀는 관상학적으로 내향적이고 신중하다고 하는데, 이게 해부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 바짝 붙은 귀는 측두근의 후방 근육이 바짝 긴장해서 측두골을 뒤와 위쪽으로 당겨져서 생긴다. 그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후두근과 그 아래로 연결된 승모근 상부가 위축되어도 측두근이 긴장되고 뒤로 당겨질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모두 말을 하지 않고 참으면서 스트레스를 내재화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하고픈 말을 참을 때 턱이 뒤로 당겨지면서 측두근을 밀고, 또 스트레스에 방어적으로 경계할 때도 어깨가 긴장하듯 말이다. 너무 속으로만 견디고 누르는 성격이 누운 귀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돌출 귀는 자기 주장과 표현이 강한 앞으로 발산하는 에너지가 강하고, 누운 귀는 신중하고 속으로 스트레스를 참는 에너지가 강하다. 이런 에너지가 귀의 향방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 것이 귀 관상학.

돌출 귀는 반대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앞으로 나서는 성향이 귀가 툭 튀어나온 모습으로도 드러난다는 것이 관상학적 관점이다. 실제로도 이렇게 내 생각을 밖으로, 내 몸을 기준으로는 앞으로 발산하고 표현하려는 의지는 측두근 전방근육과 턱, 흉쇄유돌근를 앞으로 끌어당기는 힘으로 작용해 그와 연결된 귀도 앞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 이런 걸 보면 누구 말대로 ‘관상은 과학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누운 귀와 돌출 귀를 근본 셀프 교정하기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름다움은 밸런스가 생명이다. 사실 귀의 각도에는 정답이 없다. 내 얼굴과 잘 어우러지고 균형미도 해치지 않는다면 적당한 누운 귀나 적당한 쫑긋 귀 모두 각자의 개성이 된다. 그래서 지금 당장의 유행에 무모하게 올라타기 보다는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을 셀프로 조금씩 바로 잡아 가는 것이 훨씬 이롭다. 오히려 찍어낸 귀가 아니라 나만의 건강한 귀가 더 매력적이라는 것.

여기서는 손으로 셀프 교정하는 법과 함께 갓손 루돌프 근막 마사지기가 있으신 분들을 위한 별도의 안내(괄호 안)도 덧붙였다. 특히 갓손 루돌프가 있으시다면 손과 마사지기 모두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

내 몸의 근막을 풀어내는 기분 좋은 중독

꾸깃꾸깃하게 접힌 몸을 깨우는 개운함을 느껴보세요.

1. 누운 귀 셀프 교정 – 뒤로 당겨진 힘 풀기

  • 측두근 후방 근육 (머리카락 경계선을 기준으로 귀 뒤와 윗쪽까지) 마사지 : 손으로 이 부위를 천천히 원형으로 돌려주고, 또 긁어줘도 좋다. 1분 정도 소요.
    (갓손 루돌프 마사지기의 앞발로 기분 좋게 문지르거나 삼머리로 살살 괄사하듯 긁어줘도 좋다)

  • 유양돌기(귀 바로 뒤 뼈) 근막 스트레칭 : 유양돌기는 흉쇄유돌근·후두근·승모근 상부가 붙는 일종의 닻과 같은 곳으로 여기를 풀어야 귀가 편해진다. 하지만 예민한 곳이니 절대 세게 문지르지 말것. 손 끝으로 살짝 감싸듯 터치하며 두피가 미세하게 움직이는 정도의 압력으로만 위에서 아래로 쓸어준다.
    (갓손 루돌프 마사지기로 유양돌기 윗부분을 부드럽게 문질문질 해준다)

  • 후두근 하부 마사지 : 목 뒤 가운데와 머리를 받치는 하단부 전체를 부드럽게 지압해준다. 이곳 아픈 분 많을 것이다. 여기가 막히면 눈 뻑뻑함이나 후두통도 생긴다. 풍지혈·풍부혈 등 주요 혈자리도 이 라인에 포진. ‘근막이 스르르 녹는다’고 생각하면서 부드럽게 풀면 좋다.
    (갓손 루돌프 마사지기가 있으면 더 좋다. 루돌프의 어떤 돌기로든 후두근 전체를 쓱쓱 문질러주면 근막이 풀리면서 개운해진다. 어지간한 압력으로는 무리를 주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 것)

  • 승모근 상부 이완 : 승모근은 귀 뒤 근막과 어깨로 이어지는 큰 근육으로 손 끝만으로도 충분히 이완할 수 있다. 귀 밑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두꺼운 줄기를 손으로 살짝 집어 들어 올렸다가 놓는 ‘꼬집기’ 방식이 효과적이다. 강하게 꼬집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들어 올리는 것이 근막을 느슨하게 만들어 귀 뒤의 장력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포인트. 또 이곳을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는 것도 좋다. 근막을 부드럽게 이완한다는 느낌으로.
    (갓손 루돌프 마사지기의 삼머리로 승모근 상부와 견갑골로 이어지는 승모근 중부까지 괄사해주면 좋다)
누운 귀와 돌출 귀를 셀프 교정하기 위한 측두근, 유양돌기, 교근, 흉쇄유돌근 및 승모근, 후두근, 견갑골, 풍부혈, 풍지혈 등을 그린 근육 해부도. 이를 보고 마사지하면 훨씬 좋다.

2. 돌출 귀 셀프 교정 – 앞으로 당기는 힘 완화

  • 턱 이완 : 입을 살짝 벌리고 아래턱을 좌우로 천천히 흔들며 교근을 부드럽게 푼다. 또 손으로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데, 교근은 두껍고 힘이 센 근육이라 조금 깊은 압으로 눌러줘도 괜찮다. 이때 직각으로 세게 누르기 보다는 넓게 밀어내듯 압력을 주면서 풀어준다. 신경이 밀집한 턱관절 부위는 조심스럽게 피해갈 것.
    (얼굴에 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갓손 루돌프 마사지기의 앞발이나 꼬리로 광대 아랫쪽과 귀와 턱 사이의 홈도 살살 문질러준다. 교근도 쓸어주면 안성맞춤)

  • 후두근 전방근육 이완 : 눈꼬리 위쪽에서 귀 앞까지 이어지는 곳으로 흔히 관자놀이라고 하는 곳. 양 손의 검지와 중지를 귀 앞의 살짝 오목한 부위에 올려 놓고 입을 천천히 ‘아’하고 벌렸다가 닫으면서 근육의 움직임을 느껴본다.입을 벌릴 땐 숨을 들이쉬고, 닫을 땐 천천히 내쉬면서 호흡하면 교감신경이 진정되어 더 잘 이완된다. 손으로 마사지해줘도 좋은데, 피부가 얇고 신경이 촘촘한 부위라 세게 눌러서 푸는 것이 아닌 살짝 밀면서 풀어준다는 느낌으로 하루 30초씩 1~2회 정도.
    (역시 크림을 바른 상태에서 갓손 루돌프 마사지기 앞발, 꼬리로 관자놀이 근막을 전방위적으로 풀어준다. 너무 압을 넣어서 하지 않도록 주의)

  • 흉쇄유돌근 이완 : 귀 뒤의 유양돌기에서 시작해 쇄골 안쪽까지 이어지는 긴 근육. 스트레스가 쌓이면 이 근육이 단단하게 조여지지고 딱딱해진다. 한 손으로 반대쪽 흉쇄유돌근을 살짝 꼬집듯 들어 올리면서 툭 놓는다. 이걸 귀 밑에서 목선을 따라 아래로 내려오며 3~4회 반복해준다. 손으로 근막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것도 좋다. 너무 약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뻐근하다고 너무 강하게 해서도 안된다.
    (갓손 루돌프 마사자기의 앞발, 삼머리 등으로 근막을 문질러주거나 괄사해주면 좋다. 흉쇄유돌근과 뒷목, 승모근까지 같이 세트로 해주면 더 좋음)

과도하게 누운 귀나 돌출 귀든, 뭔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면 그건 결국 균형을 잃은 근막의 긴장 때문이다. 이는 비단 외모 뿐만 아니라 두뇌의 활력·피로·컨디션 등에 시시각각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 귀를 억지로 세우는 대신, 긴장을 풀어 근막이 제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진짜 아름다움은 힘을 주지 않는 편안함에서 피어나기 때문이다.

흉쇄유돌근, 승모근, 사각근, 측두근, 교근 등등 귀 교정에 필요한 근막 근육을 부드럽고 편안하게 풀어내는 갓손 루돌프 마사지기.

Category :

이런 글은 어때요?

RELATED ARTICLE

https://pf.kakao.com/_Bxhxmx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