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와 찬 물 즐겨 마시면 건강은 골로 간다 | 차가운 배 따뜻하게 하려면


이탈리아에서 얼죽아, 아아를 찾느라 진땀 빼는 알베르토 몬디. 한국의 독특한 아아 문화. 하지만 건강은 골로 간다는 사실.

“찬 물보단 따뜻한 물이 건강에 좋은 거야?”

최근 넷상을 유랑하다가 누군가 이런 질문을 올려 놓은 걸 보고 ‘당연하지’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다 멈췄다. 갓손 에디터에게 따뜻한 물이 비교할 수 없이 좋다는 건 상식이었지만 의외로 누군가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말이다. ‘골로 간다’는 센 제목을 쓴 건 그런 분들에게 강렬하게 환기를 시키고 싶어서다. 그만큼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커피 종주국 이탈리아에서도 놀라는 ‘얼죽아’의 나라

한국은 참 독특한 나라다. 커피의 시작이 에티오피아와 아라비아라면 에스프레소로 대변되는 현대 커피의 종주국은 이탈리아다. 하지만 이 이탈리아에서도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커피가 있다면 그건 바로 뭐니뭐니해도 ‘얼죽아’일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방송인 알베르토 문디가 한국인 멤버를 위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팔지도 않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열심히 찾는 영상은 밈이 되었다. 커피를 엄청나게 마시는 유럽에서는 여전히 따뜻한 커피를 좀 더 선호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최근엔 점점 더워지는 기후와 함께 조금씩 반전되는 추세. 원래 따뜻한 라떼나 카푸치노를 즐기던 미국 역시 2020년 이후론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아이스 커피나 콜드브루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니…한국은 역시 트렌드의 선두주자였나!

(*에디터 잡썰: 기후도 기후지만 다들 몸이 식고 배가 차가워지면서 반대로 열은 상기되는 추세라 그렇다고 본다. 요새 젊은 친구들 손 만져보면 다들 차갑다는…😢)

찬 커피와 ‘아아’의 (상설화된) 유행 하지만

건강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런 트렌드는 실로 유감이긴 하다. 비단 찬 커피 뿐만 아니라, 찬 물, 찬 음료 등 찬 것에 대한 전방위적인 선호도가 높은 이 현실이 말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한국이 독보적인데 혹자는 이를 한국 특유의 습하고 무더운 여름과 뜨거운 음료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 매운 음식, 그리고 뜨거운 커피 같은 건 감질나게 생각하는 빨리빨리 문화에서 해답을 찾기도 한다. 

델몬트 유리병에 담긴 시원한 보리차 기억하시는가? 냉장고에서 갓 꺼낸 차가운 보리차를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은 시원했지만 실은 건강에는 쥐약이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찬물은 멀리할수록 좋다.

그러고 보니 이 글을 쓰는 에디터 역시 어렸을 때부터 당연한 듯이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시원한 보리차나 냉수를 아침부터 벌컥벌컥 들이켰다. 너무나 당연해서 이상하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한참 뒤 건강을 잃고 나서야 이런 문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아침에 마시는 찬 물 한 잔이 장운동을 촉진시킨다는 낭설이 유행하던 시절

기억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90년대에는 전문가들이 TV에 나와 아침에 찬 물을 마실 것을 종용했다. 차가운 물이 장을 자극해서 변비에 좋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였다. 한국에 유독 찬 물, 찬 커피가 유행하게 된 건 이런 각계각층의 은근한 푸쉬가 있었던 것도 한몫한 것 아닐까?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찬 물은 쥐약에 가깝다. 막 잠에서 깨어난 몸은 약간 식어 있는데, 거기에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찬 물(대략 4~7도 정도 되는)을 몸에 들이붓는다고 생각해보라. 무려 30도 이상의 차이가 나는 온도 차가 뱃속에 주는 충격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냉수 한잔. 한때 이걸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하지만 무려 30도차의 엄청난 냉기는 명치에 굉장한 쇼크를 준다. 위의 평활근은 빠르게 수축하고 배는 돌덩이처럼 굳게 된다.

이때 위는 오히려 그 큰 온도 차에 쇼크를 받아 연동 운동을 할 때 움직이는 평활근을 반사적으로 수축시키게 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이 차가움을 중화하기 위해 충격 받은 위장에 열심히 혈류를 펌핑하여 흘려 보낸다. 그 순간 당신은 ‘명치가 얼얼하거나 뻐근한 느낌’을 받게 된다. 

사실상 이는 몸에 가하는 엄청난 스트레스, 즉 폭력이나 다름 없지만 대개는 그저 ‘어우 시원하네’ 하면서 넘어갈 뿐이다. 하지만 정작 찬물 세례를 받은 배는 이를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여 확 쪼그라든다. 이게 매일 같이 반복된다면? 위와 장, 복부 근막을 비롯한 3배 시스템은 방어적 수축이 일상화되고 그 엄청난 냉기를 받으며 속은 돌덩이처럼 싸늘하게 식어간다.

뱃속 냉기 방치하면 골로 간다

그럼 이렇게 아침에 찬물 한 잔 드링킹으로 정말 장운동이 활성화된다는 그들의 말은 맞는 걸까? 대답은 NO. 처음엔 냉수가 위와 장을 때리는 그 날카로운 감각에 반응해서 일종의 ‘쇼크 반사’로 연동 운동을 활성화할 수는 있다. 일순간 변비가 좋아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장은 더 굳게 되고 늘 긴장 상태가 되어 이완이 어려워지는 체질로 변한다. 오히려 점차 만성 변비나 복부 팽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게 된다.

뱃속 냉기는 생각보다 훨씬 무섭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들어오는 냉기는 점점 3배(장기, 근막, 근육 및 피부)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이는 뱃속에서 ‘한적(寒積)’으로 자리잡게 된다. 한적은 바로 ‘냉기 덩어리’라고 보시면 된다. 이 냉기 덩어리는 전신의 순환을 느리게 하고, 고이게 한다. 모든 병은 실은 바로 이 냉증에서 생긴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정도다. 아래는 냉증에서 비롯되는 증상들.

  • 복부 냉통 : 배를 누르면 딴딴하고 통증도 있는 상태
  • 소화 불량·가스·더부룩함 : 비위 기능 저하
  • 생리통·생리불순·난임 : 자궁 주위 냉기
  • 수족냉증·어깨와 허리 뻣뻣함 : 말초 순환 저하
  • 얼굴의 윤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어두워짐 : 제대로 된 기혈 순환이 얼굴까지 올라오지 못함
갓손 배마사지의 3배 시스템은 피부, 근막, 근육, 내부 장기에 이르는 층층이 쌓여 있는 뱃속의 레이어를 말한다. 뱃속에 들어온 냉기는 각각의 층에 차곡차곡 쌓인다. 이렇게 쌓인 냉기는 심지어 잘 배출도 안된다는 사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 들어온 냉기는 왠만해서는 잘 나가지도 않는다. 심지어 동상으로 엄청난 냉기에 확 노출된데다가 그 이후엔 사업 스트레스로 오랜 기간 시달린 해피콜 전 회장 이현삼 씨도 이 냉기 때문에 상당 기간 고생을 했다. 이렇게 냉기가 몸에 자리 잡으면 늘 몸이 춥고, 아무리 불을 때도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그만큼 냉기란 놈은 참 무서운 것이다.

차가운 배를 따뜻하게 하려면 – ‘뱃속의 불’을 다시 켜라!

이현삼 전 회장은 공작산 자락의 황토 구들방에서 뜨겁게 몸을 지졌다. 이렇게 뜨거운 열을 넣어주는 것도 당연히 좋다. 열로 냉기를 밀어내는 원리다. 하지만 이렇게만 하면 뱃속 냉기를 몰아내는 속도가 너무 늦다.

갓손이 여러 배마사지 시리즈를 개발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도 있다. 뱃속의 냉기는 생각보다 근막의 조직 및 장기 깊숙이, 층층이 배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물리적으로 털어내 주면서 냉기가 빠져나갈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특히 이렇게 배가 냉한 분들은 배가 전반적으로 차가운 가운데서도 특히나 단전(배꼽 아래로 3~4cm 가량)이 차갑게 식어 있어 몸의 열공장 자체가 가동이 안되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배꼽 주변을 만져보면 마치 딱딱하게 굳은 뭉치가 마치 링(ring)처럼 둘러 싸고 있을텐데 이걸 풀어내야 한다.

뱃속의 냉기를 몰아내는, 즉 차가운 배를 따뜻하게 하는 법은 다른 것이 없다. 구들장이나 뜨거운 찜질팩으로 지지는 것도 참 좋지만 그것만으론 뱃속 냉기가 다 물러가지 않는다. 반드시 배마사지로 냉기가 들어찬 뱃속의 층을 다 풀어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뱃속의 불이 다시 켜진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말것!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몸은 비로소 화답한다. 꾸준히, 하지만 된장찌개 끓이듯 자박자박하게 배를 은근히 풀어주는게 핵심이다. 우리 갓손은 사실 심플하다. 갓손 배마사지를 배 위에 올려 놓으면 이미 몸에서 느낀다. 뻐근하고 압박감이 심하게 느껴지는 그곳이 바로 냉기가 들어찬 곳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풀어가면서 특정 부위를 조금씩 공략하는 것이 좋다. 전체와의 조화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

빠르면 1개월만에 효과를 보시는 분도 있지만 최소한 6개월은 이렇게 풀어주시는 걸 권해드린다. 이현삼 전회장처럼 찜질을 병행하면 훨씬 좋다.

그래서, 갓손의 제안

  • 따끈한 곡물 찜질팩을 데워 허리나 신장이 있는 등쪽에 둔다
  • 배마사지를 반드시 하루에 최소 20분씩 조용한 환경에서 몸의 감각을 느끼면서 진행한다
  • 특히 배꼽 주변과 단전, 그리고 각자 유독 뻐근한 곳(명치, 갈비뼈 아래 간 부위, 횡격막 아래, 치골 위와 하복부 등)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결코 압을 세게 가하면서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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