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루성 두피염으로 고생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이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죽는 병은 절대 아닌데 삶의 질은 급전직하하는 악성 질환이랄까요. 머리는 눅진하게 기름이 끼고, 여기에 염증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뒤섞여 움직일 때마다 불쾌한 머리 냄새까지 작렬하고 말이죠. 왜 이렇게 잘 아냐구요? 제가 바로 그 지루성 두피염을 10년 간 앓았던 환자였거든요.
제 경우엔 엄청난 탈모까지 동반되어 우수수 빠지는 머리를 볼 때마다 절로 눈물이 또르르 흐를 정도였어요. 그 정도로 심각했답니다.
실은 지루성 두피염이 있다고 저처럼 모두 탈모가 생기는 건 아니에요. 대부분은 비듬이 생긴다거나, 긁었을 때 진물이 생긴다거나 하는 정도에 그치거든요.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거!
어린 시절부터 비듬이 많던 나, 돌이켜보니 그게 바로 약한 지루성 두피염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머리를 털면 비듬이 우수수 떨어지기 일쑤였던(더러움 주의보🚨! 하지만 이런게 또 인생이더라구요😂)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 약한 지루성 두피염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그저 피부가 건성이니 이렇게나 각질이 떨어지나보다 생각했는데, 본래 건강한 두피라면 피부 말단까지 촉촉한 수분과 혈류가 공급되어 정상적인 각질 탈락 주기(약 28일)로 아주 약하게 살살살~ 각질이 떨어져 나가야 하거든요. 그런데 저처럼 수시로 비듬 각질이 털려 나온다면 이건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두피의 사막화와 기름의 콜라보 – 탈모의 지름길
사실 이 비듬의 성분은 단순한 각질이 아니라 피지(기름)와 뭉쳐서 떡진 큼직한 덩어리입니다. 애초에 이렇게 비듬이 눈 내리듯 쌓인다는 것 자체가 이미 두피가 뜨겁고 건조해졌다는 뜻이나 다름 없어요.

왜냐? 본래 촉촉해야 하는 두피는 사막처럼 갈라질 징조가 보이면 피지선(기름 공장)이 풀가동하면서 기름을 펌핑해요. 이건 자연스러운 생명의 자가 보호 본능입니다. ‘더 이상의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일단 기름으로라도 두피를 코팅하자!’는 거예요.
그게 바로 끈적한 머리 기름의 정체이고, 푸석하게 얇아진 두피 탓에 원래 일정(?)보다 빠르게 탈락하는 설 익은 각질과 엉겨져 누렇게 떡진 그 비듬(!)이 탄생하는 거죠. 그뿐인가요? 여기서 더 심해지면 비듬이 두피의 숨구멍까지 꽉 막아버려서 자칫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항진균제부터 탈모 샴푸, 코코넛 오일까지 정말 다 해봤는데
제가 딱 그 케이스였습니다. 한 머리숱하던 저는 늘 머릿속이 눅눅하고 비듬도 있고 가끔 머리 냄새도 나곤 했는데 그래도 탈모까진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건강이 확 나빠지면서 사단이 난 거예요.
배는 얼음장처럼 차가워지고, 반대로 얼굴 위는 마치 갱년기가 온 것처럼 열이 치솟고. 수승화강이 무너진 몸은 고통 그 자체였죠. 게다가 마치 기름을 붓듯 어느날 갑자기 폭발적으로 시작된 염증성 탈모.
따지고 보면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승화강이 붕괴한 몸은 배수로가 막혀서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어혈, 염증 물질 같은 쓰레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어딘가에 꽉 가둬지거든요. 제 경우는 그게 바로 쌓이고 쌓이다 두피에서 폭발한 것이었구요.
정말 가렵더군요. 그 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습한 어느 여름날, 눅눅한 머릿 속에서 벌레가 들끓듯 가려움이 번져서 긁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더라구요. 그게 바로 악명 높은 ‘말라세지아 균’이 확 과증식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수 많은 방법을 시도했어요. 가려움도 심했지만 수챗구멍까지 까맣게 막힐 정도로 머리가 무섭게 빠져서 이걸 어떻게든 멈춰야 했거든요. 그 당시 유행하던 코코넛 오일도 발라보고, 병원에 가서 항진균제도 처방 받았고, 또 탈모에 좋다는 샴푸에 비누까지 다 사서 써봤죠.
처음엔 이런 임시방편도 어느 정도는 먹혔습니다. 천연 샴푸바로 바꾸고 코코넛 오일을 살짝 찍어 바르기를 몇 주 째, 놀랍게도 머리 빠지는 속도가 확 줄었거든요. 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고, ‘이렇게 쉽게 해결되는구나’ 싶어서 그 이후론 자연스레 관심이 끊어졌어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는 거! 이듬해 여름이 되자 다시 재발한 거예요. 그렇게 10년 넘게 좋아졌다가(?) 재발하기를 끊임 없이 반복했습니다.
말라세지아 균이 정말 지루성 두피염의 주범일까?
보통 이런 지루성 두피염은 말라세지아 균이 유발한다고들 하죠?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희 갓손은 이게 진짜 원인이라고 보지는 않아요. 제 경우엔 항진균제가 전혀 듣지 않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말라세지아 진균은 원래 누구에게나 있는 ‘상재균’이거든요. 평소엔 몸에서 계속 분비되는 피지를 청소해주는 좋은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왜 ‘나쁜 놈’으로 둔갑을 하게 되느냐?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특히나 저처럼 수승화강의 실패해서 위로는 붕 뜨고, 밑은 축 가라앉아서 상하 순환이 막히게 되면 좋은 놈도 나쁜 놈이 되어버리는 거죠.

특히나 이 두피는 내 몸의 열기와 독소가 빠져나가는 ‘최후의 굴뚝’입니다. 탈모 심한 분들 보면 다 머리에 열이 엄청 많아요. 게다가 목과 승모근 같은 곳도 땅땅하게 굳어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즉 몸이 군데군데 많이 막혀 있는 상태라는 거예요.
그런데 말라세지아 진균은 뜨거운 열기와 염증으로 얇아지고 눅눅해진 두피라는 환경이 조성되면 과증식하면서 활개를 칩니다. 적당할 때는 좋은 역할도 하는데,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균이 쏟아내는 피지와 찌꺼기가 모공을 막아버리게 돼요. 또 이들이 들어와서는 안되는 모낭까지 침투하게 되면 이제 탈모 지옥이 시작되는 겁니다. 제가 바로 딱 이 케이스였던 거죠.
10년 넘게 고생한 ‘노답’인줄만 알았던 지루성 두피염 탈모, 확 좋아진 이유는
그런데 이런 제가 어떻게 좋아졌냐구요? 그 얘기를 지금 해볼까 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지루성 두피염 탈모로 고생했던 제가 좋아졌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분명 효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지간한 사람들이라면 다 시도해봤을 숱한 방법들(스테로이드, 항진균제, 샴푸 등)로도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순간이 오니 ‘아 이건 답이 없나’ 싶더라구요. 그 시간을 지나면서 보는 이들 마다 숱 많다는 얘기를 꼭 듣곤 했던 머리도 군데 군데 비어가고 특히나 앞 머리는 꽤나 휑해졌어요.
그런데 그때 제 앞에 나타난 건 바로 통기 자침이라는, 아마 대부분은 ‘이게 뭐야?’라고 하실 법한 기이한 모양의 마사지기였답니다. 저 역시 처음에 이걸 보고 무슨 효과가 있을지 내심 회의적이었어요. 하지만 이걸 개발한 분이 무조건 써보라고 강권(?)을 하시기에 어차피 달리 방법도 없던 저는 과감하게 제 두피염에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뾰족한 침이 그득한 통기 자침, 하지만 효과는 놀라웠다
언뜻 보면 뾰족해 보여서 이걸로 마사지해도 되나 싶은데 실제로 써보면 그 끝이 둥그렇게 마감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한의원 침과는 달라요. 비침습형이라고 하죠? 살이 뚫고 들어가지 않는 안전한 형태의 침이라는 뜻이에요. 네오디뮴이 장착된 21개의 침으로 톡톡 두들기면서 피부를 자극시켜주는 원리입니다.

하필 왜 피부일까요? 개발자 님은 유독 피부에 천착을 하셨는데 알고보니 이게 놀라운 이유가 있더라구요. 피부는 단순히 몸을 덮는 예쁜 커버 수준을 넘어서서 그 바로 아래선 수 많은 경락과 말초 신경이 흐르는 네트워크가 깔려 있다는 사실이에요.
한방에서도 이를 ‘위기(衛氣)’라고 해서 굉장히 중요시 하는데, 그 의미가 바로 외부의 적(염증, 병균 따위)을 막아주는 에너지라는 뜻입니다. 좀 더 익숙하게는 피부에 분포해 있는 면역력이라고 보셔도 되겠구요. 현대 의학으로도 피부 표피층에는 랑게르한스 세포라는 면역 세포가 촘촘히 그물망을 치고 있어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아준다고 보고 있어요. 신기하죠?
피부에 대해선 정말 할 말이 많은데, 일단 제 경험부터 먼저 풀어볼게요. 저는 당시 아주 심한 지루성 두피염이 조금 진정되어서 한창 때보다는 머리가 그나마 덜 빠지고는 있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머리는 한 번씩 근질거렸고 특유의 진물과 두피가 섞인 냄새도 훅 올라오곤 했는데요. 즉, 이미 만성화되어서 더 좋아지지도 않고 확 나빠지지도 않는 그런 상태였던 거예요.
시원하게 콕콕 찌르던 어느 날 거짓말 같이 머리가 덜 빠지기 시작했다
통기 자침은 약 350g 정도의 무게감이 있어서 세게 찌를 필요가 없어요. 두피 위에 올려 놓고 톡톡톡~~부드럽게 두들기면 충분합니다.

제 경우는 특히 담경(풀네임은 족소양담경)이 유주하는 두피 부분이 특히나 좋지 않아서 그 부분을 좀 더 많이 해줬는데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아프다기보단 오히려 개운하고 뭔가 뚫리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으니까요.
스프링과 자석이 장착된 이 통기 자침은 피부에서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경락과 말초 신경이 피부 아래 쫙 깔려 있어서 톡톡 자극을 하면 말초 신경이 그 압력을 빠르게 전신으로 전달하거든요. 또 이렇게 톡톡 두들기는 진동이 거미줄 같은 근막을 타고 굳은 근육으로 퍼져나가면서 흐름을 조금씩 뚫어주기도 하죠.
솔직히 말하면 탈모가 찌른 그 날부터 바로 좋아졌다? 이건 아니었구요. 퇴근하고 시간이 남을 때만 하루 5분 정도 톡톡 쳐줬고 바쁠 땐 그나마도 못했으니 이래저래 합쳐서 1달 정도 지나서 호전된 것이 느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머리가 조금씩 덜 빠지고 무엇보다도 가려움이 확 줄었다는 게 큰 체감 포인트였어요. 시큰하던 따끔거림도 줄면서 어느 순간부턴 두피 냄새도 나지 않았구요. 이건 염증이 확 줄었다는 뜻이거든요. 한 마디로 뭘 해도 낫지 않아 반 포기 상태였던 고질적인 지루성 두피염이 좋아진 거예요!
통기(通氣)라는 이름은 기가 통한다는 뜻 – 기를 통하게 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통기라는 이름을 괜히 붙인 게 아니랍니다. 모든 몸의 문제는 기가 막혀서, 울체되어서 오거든요. 저는 건강을 꽤나 오래 잃어 봤기에 이걸 뼈저리게 온 몸으로 느꼈어요. 통기 자침은 기가 움직이는 길을 뚫어주고 틔워주기 위해서 개발되었습니다.

최근엔 신경성 질환으로 오래 고생한 분이 통기 자침으로 너무 시원하고 통증도 좋아지셨다고 글도 올려주셨어요. 자세한 얘기는 여기서 하긴 어렵지만 저희 카페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어 이거 뭔가 feel이 오네!’ 하는 분들은 꼭 써보시길 추천합니다. 조금 가격이 나간다 싶을 수도 있지만 10년 간의 고통을 그에 비하면 정말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확 날려버린 제겐 투자 가치가 충분히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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